[출처: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주말 밤,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리다가 문득 "오늘은 뭔가 묵직한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없으십니까? 저는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손이 가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한 범죄 느와르 영화 입니다.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의 그 손에 땀을 쥐던 감각이 아직도 생생한데, 1~2년에 한 번씩 꺼내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입니다.홍콩 누아르가 한국 땅에 뿌리내리기까지남자라면 느와르누아르 장르에 한 번쯤 빠져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어릴 때 주윤발이 쌍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던 홍콩 영화를 보며 그대로 따라 하다가 혼이 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 홍콩 누아르는 영웅 신화에 가까웠습니다. 선명하게 선악이 갈리고, 주인공은 항..
출처 : ⓒ SAMG Entertainment / 바이포엠스튜디오방학 극장가에 어린 딸을 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하츄핑.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개봉 직후 방학 시즌 가족 관객을 빠르게 흡수하며 극장을 여자 어린이와 부모님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저도 두 딸의 손을 잡고 극장 문을 들어섰는데, 솔직히 그 전까지는 TV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앉아서 보다 보니, 이게 제 이야기인지 로미 이야기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스토리: 엄마와 딸의 갈등, 생각보다 진지하게 풀었습니다이 영화가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실제로 보고 나서 조금 다른 인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서사의 출발점은 로미 공주와 왕비 사이의 갈등입니다..
영화 공식 포스터|제공·배급: ㈜쇼박스본 이미지는 영화 소개 및 비평 목적으로 인용했습니다.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좀비가 학습하고 진화한다는 설정은 전에도 봤지만, 균사체 네트워크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문을 열고 인간을 구별하는 좀비라니. 영화관 의자에 앉아 있는 내내 등이 서늘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네 번째 좀비 영화 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집단 시스템까지 건드립니다.집단지성 좀비라는 설정이 왜 더 무서운가어릴 적 제가 처음 만난 공포의 대상은 흰 소복을 입은 처녀 귀신이었습니다. 공영 TV에서 방영하던 귀신 드라마가 공포물의 거의 전부였고, 강시나 드라큘라를 알게 된 것도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 좀비는 , , 같은 서양 영화를 보며 처음 접했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기록을 부지런한 사람들의 취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을 찍었고, 좋은 영화를 보면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 인상적인 책을 읽으면 책장에 잘 꽂아두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사진첩을 넘기다가 조금 당황했습니다.분명 제가 찍은 사진이고, 제 옆에는 아내와 두 딸이 웃고 있는데 그날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는지는커녕, 왜 그렇게 크게 웃고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휴대전화에는 그날의 풍경이 남아 있었지만, 정작 그 풍경 속에 있던 제 마음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그때부터 기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억은 보관하는 것보다 사라지는 데 더 능숙하고, 사진은 장면을 붙잡..
솔직히 저는 딸아이가 피터팬 책을 읽기 전까지, 1991년 영화 를 다시 꺼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여동생과 나란히 앉아 봤던 그 영화가, 30년이 지난 지금 딸의 눈빛을 보면서 갑자기 선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로빈 윌리암스가 어른이 된 피터팬을 연기한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 영화를 넘어서 동심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사라지고 또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질문하는 영화입니다.딸과 함께 다시 만난 네버랜드의 기억초등학교 1학년 딸이 피터팬을 처음 읽고 난 뒤, 집 안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팅커벨이 최애 캐릭터가 됐고, 후크 선장과 악어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무섭지 않아, 피터팬이 다 이기거든"이라고 설명해 줬는데, 그 말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갔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