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영화 《곡성》(2016) 공식 포스터,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일주일 넘게 밤마다 불을 켜고 잔 적이 있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이 바로 그 영화였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뭘 봤는지조차 정리가 안 됐습니다. 귀신이 몇 명인지도 몰랐고, 누가 악당인지도 끝내 파악하지 못한 채 극장 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영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첫 관람 실패기 — 안개 속을 걸었던 두 시간저는 명작이라 싶은 영화는 최소 서너 번은 다시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만큼은 아직도 재관람을 못 ..
이미지 출처: 영화 《관상》(2013) 공식 포스터, 제작: 쇼박스·주피터필름, 배급: 쇼박스.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역사 영화가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계유정난의 결말을 알면서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913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은 조선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정변을 배경으로, 관상(觀相)이라는 동양의 민속 신앙을 정교하게 얹어 탄생한 작품입니다. 단순한 사극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운명을 동시에 다루는 야사(野史)에 가까운 영화라는 것이 제 솔직한 평가입니다.연출 의도와 배우 캐스팅 — 감독이 설계한 장치들일반적으로 영화의 첫 장면은 주인공 소개로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지 출처: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공식 포스터, 제작: 싸이더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를 놀라게 하기 훨씬 전, 이미 그 씨앗을 뿌린 작품이 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2003)입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스릴러라면 응당 어둡고 무거울 거라는 선입견이 보기 좋게 무너졌습니다. 실제 미제 살인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웃음과 긴장이 한 프레임 안에 공존하는 이 영화는 젊은 시절 저에게 꽤 오래 남는 물음을 던졌습니다.1986년, 수사도 민주주의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시절영화는 1986년 경기도의 한 논둑에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
괴물보다 두려운 오해, 그 끝에서 발견한 희망이미지 출처: 영화 《호프》(2026) 공식 포스터, 제작: 포지드필름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웨스트월드,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솔직히 저는 나홍진 감독 영화를 볼 때마다 '이번엔 어느 정도 예상하고 들어가자'고 다짐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는 그 다짐을 시작 10분 만에 무너뜨렸습니다. 괴수 영화인 줄 알았더니 서부극이고, 서부극인 줄 알았더니 종교 우화로 끝납니다. 장르가 세 번 바뀌는 동안 제가 느낀 건 혼란이 아니라, 묘하게 설득당하는 감각이었습니다.호포 세계관과 외계인 디자인 — 현실이 아니어서 가능한 것들“아무리 영화래도! 이럴 순 없는 거예요오!!..
이미지 출처: 영화 《명량》(2014) 공식 포스터, 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솔직히 저는 학창 시절 이순신 장군을 그냥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23전 전승이라는 숫자도, 명량해전이라는 이름도 시험을 위해 외웠을 뿐이었죠. 그런데 사회에 나와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뒤늦게 이 영화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은 단 12척으로 200척이 넘는 왜군 함대에 맞선 1597년 울돌목 해전을 다룬 작품입니다.12척의 신화 — 절망 속에서 시작된 전투정유재란(丁酉再亂)은 1597년, 임진왜란 이후 이어진 휴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면서 왜군이 다시..
이미지 출처: 영화 《엽기적인그녀》(2001) 공식 포스터, 제작: 신씨네, 배급: 아이엠픽처스·시네마서비스.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영화 한 편을 코미디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눈물을 닦은 경험이 있으신지요. 저는 2001년 대학생 시절, 딱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전지현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이미 마음을 빼앗겼던 스물한 살의 저는,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게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최근 KT 본사 2층에 있는 KT 온마루를 방문했다가 PC통신 시절 모뎀과 그 시절 인터넷 문화로 꾸며진 전시 공간을 마주하면서, 그 기억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
이미지 출처: 영화 《올드보이》(2018) 공식 포스터, 쇼이스트(Show East) 배급.포스터는 영화 소개 및 리뷰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2003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원작 만화를 이미 다 읽은 상태였음에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배우 하영의 가족사 이슈가 뉴스를 달구던 요즘, 다시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아주 오래전,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가 수십 년 뒤 한 가족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는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복수의 굴레 — 이기는 자도 없고 살아남는 자도 없다제가 원작 만화를 먼저 읽었던 터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영화가 원작을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장면부터 그 생각..

